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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류승완 감독님 작품을 꼭 하고 싶어서 찾아갔어요."
송중기는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터뷰에서 영화 '군함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군함도'는 100회차가 넘는 촬영 기간동안 수많은 보조출연자들과 함께 노력한 작품이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송중기는 '군함도'에서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았다.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OSS 요원으로 빙의해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송중기는 5년 전 '늑대소년' 이후 스크린 복귀작으로 '군함도'를 택했다.
"'늑대소년' 끝나고 너무 하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어요. 그런데 영장 나오면서 못하고 갔어요. 아무래도 작품에 정을 주고난 다음에 입대를 했더니 군대가서도 그 작품이 계속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군대에 있는 동안 전역하면 영화로 먼저 찍고 싶다, 복귀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어요. 작품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드라마로 컴백을 하게 됐고, 그 와중에 좋은 영화가 있다면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군함도'를 만났어요. 류승완 감독님의 작품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하는 거라서 진짜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
앞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군함도'에서 '태양의 후예' 유시진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그런 염려를 하지 않고 '태양의 후예' 막바지 촬영을 한 후에 '군함도' 촬영을 하면서 조금 그렇게 느낄 수도 있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아무래도 직업이 군인 역할이라 그렇게 보일 수 있겟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면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일반 관객 분들이 보시기에는 그런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도 느낄 것 같아요. '태양의 후예' 유시진은 평소 제 모습을 많이 담았던 것 같아요. 능글맞게 한 것도 있고 김은숙 작가님이 써주신 캐릭터에 실제 제 모습을 많이 넣었다고 생각해요. 김은숙 작가님도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군함도'는 소재가 주는 깊이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앞서 류승완 감독은 송중기에게 '군함도' 박무영 역의 출연을 제안했다고 공식석상에서 밝혔다. 하지만 이날 송중기는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내게 제안을 해주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내가 먼저 감독님에게 하고 싶다고 연락을 취했다"라고 정정했다.
"류승완 감독님의 작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 제가 할 것이 있다면 하고 싶다,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그 얘기를 들으셨나봐요. 그래서 하게 됐어요. 류승완 감독님의 '베테랑'을 군대 휴가 나와서 봤는데 첫 날 보고 둘째 날에 또 봤어요. 군인에게 휴가날 이틀 간 영화를 본다는 것은 큰 시간이거든요.(웃음) 굉장히 재미있게 봤어요. 군 복무 중이니까 작품 욕심도 있고 촬영도 하고 싶었고 (유)아인이가 부럽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작품을 찍었구나, 아인이가 정말 잘 하기도 했고요. 어떤 한국 영화를 좋아하느냐고 하면 다섯 손가락 안에 항상 류승완 감독님의 '주먹이 운다'가 들어가있어요. 열 번 정도 봤던 것 같아요."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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