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명확한 선수 선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선동열 감독은 24일 오전 야구 국가대표팀 초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선 감독은 올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를 비롯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예정이다.
선 감독은 지난 2006년 WBC부터 시작된 한국야구의 영광을 현장에서 함께해 온 지도자였다. 2006년 제1회 WBC에 투수코치로 참가해 4강 신화를 일궈냈고, 2007년 아시아선수권, 2015년 프리미어12, 올해 제4회 WBC까지 각종 대회에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김인식 감독을 보좌해 상황에 적절한 투수교체와 운영으로 대표팀을 초대 우승으로 이끌었다.
선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에서 진행된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먼저 올해 3월 WBC에 대한 언급을 했다. 한국은 당시 홈 이점을 얻고도 복병 이스라엘에 패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선 감독은 “올해 3월 WBC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제는 철저하게 데이터를 통해 최고 멤버를 구축해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고 멤버의 조건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 선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자부심’이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강조했다. 선 감독은 “항상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제부터도 마찬가지다. 요즘 젊은 선수들의 자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자부심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뽑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올림픽은 WBC와 달리 시즌 도중에 진행된다. 대표팀 뽑히는 선수들은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몸 관리를 잘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선 감독은 이와 더불어 선수들의 기량을 우선순위로 내걸었다. 세대교체, 병역혜택과 관계없이 매 대회 우승을 위해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최상의 선수들을 뽑아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나이가 많은 선수가 대표팀 차출 시기에 잘한다면 뽑을 것이고,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에서 군 미필자보다 부족한 포지션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채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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