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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소지섭이 영화 '회사원'(2012) 이후 5년 만에 '군함도'로 돌아왔다.
소지섭은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에서 "군함도의 역사를 나 또한 알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군함도'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 알게 됐어요. 몰랐던 내용인데 이제 너무나 유명해지고 아는 내용이 돼버렸어요. 이렇게 영화에 접근하면 촬영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으니 조금 미뤄두고 역사 안에 갇혀있는 상업영화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을 하자고 했어요. '무한도전'에 나온 것도 조금 보긴 했었어요."
앞서 일본의 한 매체는 올 초, '군함도'의 영화 제작을 두고 '날조한 이야기'라며 강하게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지섭은 "별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소지섭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시원시원하게 답했다.
"'군함도'는 상업영화이지, 다큐멘터리로 보지 않아요. 팬들도 응원을 해주고 있어요. 별로 신경이 쓰지 않습니다. 개봉되면 '군함도'의 내용이 누가 나쁘고 착하고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팬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군함도'를 선택할 때는 그런 걱정보다는 과연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에 포커스가 맞춰 있었어요."
그는 극 중 경성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았다. 다수의 작품에서 능숙한 액션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감정 변화가 크게 있지않은 최칠성 캐릭터를 통해, 살기 위해 발악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말년(이정현)과도 멜로라기보다는 연민인 것 같아요.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연기를 할 때는 그런 감정으로 했던 것 같아요. '군함도'를 선택하면서 조금 부담스럽긴 했어요. 주제가 주는 부담스러움이 있었어요. 제가 이 작품에 필요한 사람인지, 캐릭터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어요. 개봉을 앞둔 지금까지도 부담이 계속 돼요."
다수의 액션 영화를 촬영한 소지섭과 액션 영화 전문 류승완 감독이 만난 '군함도'에서, 소지섭은 류승완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갔다.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주제가 주는 에너지도 그랬지만, 수많은 보조출연자들과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어 실제와 흡사한 탄광 속에서 촬영을 해야 했기 때문.
"저 혼자만 있으면 힘들었을 텐데 제가 나오는 장면은 스태프, 배우들이 적게 나오는 씬이 별로 없었어요. 서로 힘을 받았던 것 같아요. 좁은 공간에서 약속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있어서 힘이 됐어요. '군함도'로 기대하는 점이요? 그것보다는 영화로서 관객들에게 아직 신뢰를 주지 못한 배우인 것 같아서 신뢰를 쌓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피프티원케이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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