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영미와 이정연이 초대 우승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파72, 6019야드-그린부, 5768야드-골드부) 스카이(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 5차전’ 골드부, 그린부 최종 라운드에서 이영미(54)는 와이어투와이어로, 이정연(38)은 4타 차 역전 우승을 기록하며 초대 우승 자켓의 주인공이 됐다.
차전 별 총상금 2억 원(총 8억 원)이 걸린 ‘호반건설 챔피언스 클래식 2017’은 만 50세 이상의 티칭 회원 이상만 참가가 가능한 골드부(총상금 5천만 원, 우승상금 9백만 원)와 만 38세 이상의 티칭 회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부(총상금 1억 5천만 원, 2천 7백만 원)로 나뉘어 진행됐다.
총 40명이 참가한 골드부에서는 지난 4차전 우승자 이영미가 노련함을 앞세워 1라운드부터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영미는 1라운드 중간합계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자리한 송윤경을 4타 차로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이어 버디 1개, 보기 2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정규투어 기록을 포함해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골드부 초대 우승자로 등극한 이영미는 “골프 인생에서 처음으로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해 더욱 기쁘고, 뜻깊은 우승이 아닐 수 없다”고 말문을 열며 “1라운드에서 컨디션이 좋아 4언더파를 쳤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어제만큼 좋지 않았지만 지켜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102명이 출전한 그린부에서는 1라운드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홍희선(46)이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그 뒤를 임송희(45)와 김선미(44)가 1타 차로 바짝 쫓았다. 이정연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1오버파 73타로 공동 14위의 성적으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정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선두를 탈환했고, 선두권에 자리했던 홍희선, 임송희, 김선미가 모두 타수를 잃으면서 이정연이 생애 첫 출전한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정연은 “1999년도에 KLPGA 투어 ‘SBS 프로골프 최강전’ 우승 이후로 오랜만의 우승이라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밝히며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서 기대 안하고 나왔는데 쟁쟁하신 선배님들 사이에서 우승하게 되어 뜻깊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정연은 1998년에 KLPGA에 입회해 이듬해 ‘1999 SBS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우승하며 깜짝 스타로 등극하기도 했다. 2001년 미국의 퓨처스 투어로 무대를 옮겨 상금랭킹 2위를 기록하며 USLPGA 풀시드를 확보해 미국에서 9년간 활동했고, 2011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2014년까지 정규투어에서 활약했다. 약 17년의 투어생활로 지친 이정연은 2015년에 베트남으로 거취를 옮겼고, 지난해 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편, 그린부에서는 2015년부터 2년 연속으로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에 자리한 정일미(45, 호서대학교)가 한소영(44), 이광순(48, 모리턴구단), 김서윤(44)과 함께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골드부에서는 이오순(55)이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호반건설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8월 10일 19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이영미(첫 번째), 이정연(두 번째).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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