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황목치승 슬라이딩, 정말 어려운 것"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양상문 LG 감독이 황목치승의 '금손 터치'를 칭찬했다.

황목치승은 지난 26일 잠실 넥센전에서 9회말 대주자로 나가 극적인 동점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형종의 우전 안타가 터졌고 황목치승은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로 향했다. 타구가 워낙 빨랐고 우익수 이정후의 송구 역시 일품이라 누가 봐도 태그 아웃이 될 것처럼 보였다.

김병주 주심도 아웃을 선언,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LG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황목치승이 박동원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고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판정은 번복됐다. 극적으로 3-3 동점을 이룬 LG는 정상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27일 잠실 넥센전에 앞서 화제의 주인공은 당연히 황목치승이었다.

양 감독은 "(황목)치승이가 몸을 비틀면서 들어오더라. 뭔가 본인이 만드려는 장면을 봤다. 그냥 들어온 게 아니었다"라면서 "치승이가 슬라이딩을 잘 하는 선수다. 배를 집어 넣으면서 태그를 피하는 과정은 정말 어려운 것인데 잘 했다"고 칭찬했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한 계기 역시 황목치승이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이었다. 양 감독은 "타이밍은 무조건 아웃이었다. 하지만 비트는 모습을 보고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 감독은 이날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제임스 로니에 대해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기대해본다"라면서 "주자 2,3루에 있을 때 안타 1개 정도 쳐주면 좋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날 로니는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박용택이 1번타자로 나선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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