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유준상은 언제나 바쁘다. 쉴 틈 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고 도전한다. 때문에 다양한 일을 병행하는 일도 다반사. 이번에는 드라마와 뮤지컬을 병행하게 됐다.
유준상은 현재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 촬영과 함께 뮤지컬 '벤허'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8월 개막 후에는 촬영과 공연을 병행해야 한다. 두 작품을 모두 놓치기 싫었기에 이번에도 자신에게 숨 돌릴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 극중 유준상은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 역을 맡았다.
'조작'은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고, 뮤지컬 '벤허' 역시 현 시대 상황과 오묘하게 맞물려 있다. 유준상은 "그런 쪽에 관심이 많아 더 그런 쪽으로 이끌리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만큼의 것을 주지 않으면 관객들은 외면할 수박에 없어요. 뮤지컬 티켓값이 비싸잖아요. 그만큼의 돈을 주고 봤을 때 '아, 이 돈이 아깝지 않다' 해야 하니까 몸이 부서지게 하고 있죠. 아프다고 표시도 못해요. 그만큼 고통스럽게 하는데 이만큼 관객들이 가져가주길 바라는 마음이죠."
유준상은 잦은 부상에도 뮤지컬 무대를 떠나지 않고 있다. 동국대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던 그는 대학교 1학년 당시 아무도 뮤지컬을 하지 않던 시절 뮤지컬을 시작했다. '뮤지컬을 왜?'라는 주위 시선과 반대도 많았지만 반대하면 더 하고싶은 청개구리 심리가 그를 뮤지컬 무대로 이끌었다.
"'이렇게 아무도 안 할 때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 말라고 할 때 해야 하죠. 그 때부터 노래 연습 하고 춤 연습을 했어요. 그 때부터 시작한 거니까 어느덧 20년 넘게 하고 있네요. 영화, 드라마 하면서 하기가 쉽지 않긴 해요. 뮤지컬배우여서 영화, 드라마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요. 그 때 '뮤지컬배우라서 더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야지 뮤지컬배우라서 더 연기를 못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더 열심히 했어요."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병행하는 만큼 분명히 다른 지점들을 신경 쓰고 있다. "무대에서는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게 잘 안 보일 거기 때문에 더 디테일하게, 더 세밀하게 찾아가려고 한다"며 "동선이 크다보니 동선대로만 하면 관객들에게 미세한 감정들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작은 거지만 연기에서 디테일들을 보이게 하면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는 좋은 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작 뮤지컬 위주로 작품을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거의 다 창작 초연을 했다. 여러 작품이 들어오는데 일단 창작 위주로 본다. 그리고 마침 그 때 들어오는 창작 작품들이 '이 작품을 하면 더 잘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들게 한다"며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초연이 좋다. 만들어진 작품보다 우리가 만들어서 새롭게 하는 작품이 좋다"고 고백했다.
"오랫동안 하다 보니가 그런 게 있어요. 항상 질문하죠. 20대 때의 좋은 열정, 좋은 마음가짐에 대해서요. 시간이 지날수록 퇴보하면 안 돼요. 연습하지 않으면 계속 잘 한다는 보장이 없고 기량이 떨어질 거예요. 당연히 훈련을 해야 하죠. 조금 편하게 안주하면 분명히 드러나거든요. '이 정도 하면 됐지' 하면 그 정도 만큼만 보이기 때문에 평가가 좋지 않을지언정 스스로는 부끄러움 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약속을 반평생 될 때까지 지켰으니까 앞으로 조금만 더 지켜주면 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죠?"
한편 뮤지컬 '벤허'는 오는 8월 25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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