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8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 6백만원)에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인 박성호(24)가 감격의 첫 우승을 거뒀다.
27일과 28일 양일 간 군산 컨트리클럽 부안, 남원코스(파72, 7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박성호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 박재근(25)에 2타 뒤진 5언더파 67타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1번 홀과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3타를 줄였다.
박성호는 경기 후반에 들어서며 10번 홀과 11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3번 홀에서 여섯 번째 버디를 기록,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김경식(23), 박요한(26)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노 보기 플레이로 완벽한 경기를 펼친 박성호는 “보기 없는 경기로 첫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힌 뒤 “늘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그동안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KPGA 유경윤 프로님을 비롯한 제스트 아카데미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골프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 대회 참가 전 샷 감이 좋지 않아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 편히 경기 하려고 했던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호는 최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한 뒤 미국무대로 진출한 배상문을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디 오픈 중계를 시청하며 세계 무대에 참가하는 것을 상상해 봤다. 지금은 꿈이 크게 느껴지지만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우선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 모두 참가하며 좋은 성적 얻고, 다음 시즌 KPGA 코리안투어 투어카드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 4개 대회만을 남겨둔 ‘SRIXON KPGA 챌린지투어 2017 9회 대회’는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 남서코스에서 8월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된다.
[박성호. 사진 = K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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