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의도치 않은 사고였을 뿐이다. 복수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절대 없다.”
오는 9월 23일 XIAOMI ROAD 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가칭)에서 ‘괴물 레슬러’ 심건오(28, 김대환MMA)가 ‘160kg 킥복서’ 김창희(33, GEEK GYM)와 2차전을 갖는다.
심건오는 지난 6월 XIAOMI ROAD FC 039에서 김창희와 1차전을 치렀다. 이는 심건오가 2연승에 도전하는 경기였고, 김창희에게는 로드 FC 데뷔전이었다.
두 선수는 각자 이유를 안고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지만, 경기는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1라운드 25초, 김창희의 비고의성 헤드버팅으로 심건오가 눈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심건오는 눈을 뜨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다.
“김창희 선수와 내가 동시에 공격을 시도하던 중 헤드버팅이 났다. 내가 공격에 들어가면서 시선이 아래를 향해 있는 상태로 맞아 부상 강도가 심했던 것 같다. 한동안 약물치료를 받았고, 곧 회복했다.” 심건오의 말이다.
심건오는 지난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의도치 못한 사고’였으니 덮어두고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당시 심건오의 부상은 그리 가볍지 않았다. 일시적이었지만 시력에도 이상이 있었다.
심건오는 “복수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절대 없다. 경기 이후 김창희 선수 측 관장님께서도 직접 연락주시는 등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지금은 완전히 회복했고, 2차전에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2차전까지는 약 두 달 정도 남았지만, 심건오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뒀다. 훈련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하루를 온전히 훈련에 쓰고 있다.
“요즘 어렸을 때 레슬링 함께 하던 친구들이 훈련을 도와주고 있다. 레슬링 안 쓰는 레슬러라는 말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나 스스로도, 보시는 분들도 납득할 만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심건오의 말이다.
심건오는 이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훈련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성숙한 파이터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건 로드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됐다. 8강 토너먼트 대진이 추첨을 통해 결정됐으며, 8강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로드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로드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또한 MBC에서 방영될 로드 FC 신규 대국민 격투 오디션 ‘겁 없는 녀석들’은 2017년 10월 첫 방송되며, 오는 8월 2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지원서는 로드 FC 홈페이지와 MBC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이메일로 지원하면 된다.
[심건오. 사진 = 로드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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