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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골든스테이트 우승? 우리가 막을 것이다."
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만 방한한 게 아니다. 그에 앞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간판스타 앤드류 위긴스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방한, 각종행사를 소화했다. 마이데일리는 23일 서울 모처에서 위긴스와 만났다. NBA리거의 자존심이 느껴졌다.
위긴스는 2014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했다. 곧바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 됐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2~3번 포지션을 오가며 맹활약, 미네소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현재 미네소타와 연장계약을 논의 중이다.
미네소타는 이번 비 시즌에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제프 티그, 시카고 불스에서 지미 버틀러,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타지 깁슨을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 위긴스와 칼 앤서니 타운스까지 건실한 베스트 1~5번을 구축했다. 서부컨퍼런스 최강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전력 간극을 좁혔다.
위긴스는 더 높은 곳, 더 큰 꿈을 그린다. 그는 "한국은 매우 좋은 곳이다. 나이스하다"라고 웃었다. 이어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를 잘 하겠다. 아주 좋은 팀이 되길 바라고, 유기적인 조합을 통해 좋은 전력을 구축하겠다"라고 했다.
위긴스는 다음 시즌에도 골든스테이트가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우막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미네소타 좋은 팀이고, 좋은 코칭스태프와 좋은 팬들이 있다. 우승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홈 오라클아레나에서 골든스테이트의 홈 연승을 저지한 경험에 대해서도 "아주 큰 게임을 잡았다. 그들은 새로운 기록을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도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돌아봤다.
위긴스는 지금도 좋은 선수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NBA 올스타가 되고 싶다. 최근 폴 피어스가 보스턴에서 은퇴를 선언했는데, 나 또한 미네소타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 이 팀에서 나도 팀도 성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챔피언십(파이널)에 나가는 게 꿈이다.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싶다. 예를 들면 볼 핸들링 같은 것들이다. 더 좋은 게임을 하기 위해 더 좋아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모교 캔자스대학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1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2008년 플레이오프 파이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농구명문대학. 위긴스는 1학년을 마치고 NBA에 갔다. 피어스가 위긴스의 대선배이기도 하다. 위긴스는 "2년 전 캔자스대학이 광주 유니버시아드서 우승한 얘기를 들었다. 1년만 더 있었다면 그 대회에 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만 나는 NBA라는 꿈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캔자스대학 출신 NBA리거 베스트5로 "윌트 체임벌린, 대니 매닝, 폴 피어스, 앤드류 위긴스, 조엘 엠비드"를 꼽았다. 이어 빌 셸프 감독에 대해 "레전드 지도자다. 선수가 실수하면 100% 바뀔 수 있게, 노력할 수 있게 만드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더 많은 아시아 선수가 NBA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까. 위긴스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나는 학교, 가족, 농구만 생각하고 지낸다. 기회를 잡기 위해 참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뼈 있는 말도 들었다. 기자가 "KBL, WKBL 팀들은 서서히 변하고 있지만, 대체로 개인훈련보다는 팀 훈련이 많고 휴식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하자 위긴스는 "NBA는 개개인이 알아서 시즌을 준비하고, 좋은 시스템이 갖춰졌다. 그리고 부상방지를 위해 휴식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위긴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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