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이 재미있는 수다 예능을 또 볼 수 있을까.
뇌섹 예능을 표방한 케이블채널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28일 9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잡학박사 5인방은 홍대에 모여 지난 여행을 추억했다. MC 유희열이 두 달간의 '알쓸신잡' 여행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들은 지난 8회 동안 전국 10개 도시(통영, 순천, 보성, 강릉, 경주, 공주, 세종, 부여, 춘천, 전주)를 여행했고 지역마다 방문한 관광지가 125군데, 여행 중 먹은 음식이 57가지, 여행시간 회당 평균 16시간·총 128시간, 함께 나눈 이야기의 주제가 총 282개였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 음식 등에 대해 말하고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책'에 대한 대답도 내놨다.
소설가 김영하는 톨스토이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안나 카레리나'를 꼽고, 뇌 과학자 정재승은 데이비드 맥컬레이의 '도구와 기계의 원리'를 소개했다. 작가 유시민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이야기했다.
그 동안 잡학박사들의 지식 폭격에 가슴을 앓았던 유희열은 방송에 내비친 자신의 모습을 프랑켄슈타인에 빗대 웃음을 주기도 했다.
잡학박사들은 A/S 토크 시간을 통해선 통편집 돼 아쉬웠던 수다를 재조명하고, 판도라의 상자로 꼽힌 냉동인간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유시민은 지난 두 달간 함께 어울린 잡학박사의 모습에 "뭔가를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게 참 중요한 거구나" 느꼈다고 했다. "난 뭘 소중하기 여기며 살았지" 되돌아보게 됐다는 것.
'알쓸신잡'은 세상의 온갖 화두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석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성숙한 대화는 시청자들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키고 예능으로서 재미의 새로운 지점을 발견하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평가를 낳았다.
최고 시청률은 7회에 기록한 7.2%다.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제작진은 종영 전 시즌2와 관련해 "긍정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 종영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했다.
한편 '알쓸신잡' 후속으로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이 8월 4일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