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가 선취득점을 올렸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득점이었다. LG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었던 세이프가 유지됐다. 명백한 오독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을 가졌다.
논란의 상황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한화가 공격하는 과정서 나왔다. 1사 3루 찬스. 한화는 양성우가 1루수 땅볼을 때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윌린 로사리오는 과감하게 홈으로 뛰어들었다. 이때 LG 1루수 정성훈의 선택은 홈 송구였다. 로사리오는 슬라이딩을 했고, 심판진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자 LG 코칭스태프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은 오후 6시 28분에 들어갔고, 7분이 흐른 오후 6시 35분경 비디오 판독을 거친 최종 판정이 내려졌다. 원심대로 세이프였다.
하지만 중계 영상을 살펴보면, 이 장면은 명백한 아웃이었다. 로사리오의 오른발이 홈에 들어오기 전, LG 포수 유강남의 미트가 먼저 로사리오의 왼팔에 닿았다. 7분 동안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오독이 나와 LG가 첫 실점을 범하게 된 것.
KBO는 지난 20일에도 비디오 판독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손아섭(롯데)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삼성의 비디오 판독 요청을 통해 홈런이 2루타로 정정된 것. 명백한 홈런 타구를 오독한 김호인 비디오 판독센터장에게는 10일 출장정지 제재가 내려졌다.
이후 열흘도 안 된 시점에 또 비디오 판독 오독이 나왔다. 비디오 판독을 향한 팬들의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윌린 로사리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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