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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개그맨 허경환이 부실한 '통영의 아들'다운 '경환투어'를 선보였다.
29일 방송된 SBS '주먹쥐고 뱃고동'(이하 '뱃고동')에서는 자연의 섬 통영 '욕지도' 편으로 꾸며져 김병만, 이상민, 육중완, 경수진, 허경환, 김종민을 비롯 원년 멤버 육성재가 출연했다.
이날 허경환은 자신의 고향인 통영에 방문하자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일일 가이드를 자처했고, '경환투어'라는 이름으로 멤버들 앞에 나타났다. 통영의 한 항구에 도착한 허경환은 '경환 투어' 스티커가 붙은 관광버스부터 '김병만 외 5인' 피켓까지 여느 여행사 가이드 못지않은 철저한 준비로 멤버들을 맞았고 이들과 욕지도로 향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통영의 대표 음식인 충무김밥과 꿀빵을 놓고 병뚜껑 게임을 펼쳤고, 욕지도 명소 곳곳에서 '한입 시식권' 쟁취 게임 등을 준비했다.
그러나 멤버들의 쏟아지는 질문 세례의 '경환투어'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허경환은 특유의 재치로 질문에서 빠져 나가려 했고, 제작진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결국 육중완은 허경환에게 "야 이 사기꾼아"라고 소리쳤고, 경수진은 "경환투어 다시 오지 마세요"라고 외치는 등 허경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통영의 아들' 허경환이기에 가능한 '경환투어'였다. 그의 구수한 입담과 어렵지 않게 설명하는 센스 있는 지식은 보는 이들에게 흥미를 줬다. 욕지도를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초짜라는 사실에서 오는 아이러니한 웃음도 '경환투어' 매력을 오히려 높였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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