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후반기 KIA 불펜이 확실히 달라졌다.
KIA는 29일 잠실 두산전서 2-1로 이겼다. 기본적으로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의 6이닝 1실점 역투가 돋보였다. 그러나 불펜 투수들의 분전도 헥터만큼 돋보였다. 이날 KIA 불펜은 7회부터 심동섭(1이닝), 박진태(⅓이닝), 임기준(⅔이닝), 임창용(1이닝)이 차례로 두산 타선을 틀어 막았다.
좌완 심동섭은 두 차례 어깨 통증을 극복한 뒤 팔 각도를 올려 구위와 제구력을 동시에 잡았다. 항상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지만, 최근 페이스는 좋다. 7회 허경민을 1루수 뜬공,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 류지혁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에는 우완 사이드암 박진태가 우타자 박건우를 상대했다. 올 시즌 박건우는 사이드암에게 0.300으로 약하지 않다. 그러나 12안타 중 장타는 단 3개였다. 반면 좌완에게 타율 0.343 3홈런 17타점, 우완에게 타율 0.337 8홈런 27타점이었다. 박진태는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김재환~오재일로 이어지는 왼손타자. 좌완 임기준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임기준은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오재일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9회 닉 에반스~민병헌~양의지로 이어지는 우타 라인이라 교체됐다.
28일 12회까지 치르면서 마무리 김윤동이 3⅓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오늘 등판은 힘들다"라고 했다. 원조 마무리 임창용이 나섰다. 임창용은 1이닝을 완벽히 막아내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닉 에반스에게 깊숙한 중견수 뜬공을 유도, 약간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민병헌과 양의지를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임창용의 세이브는 5월 30일 NC전 이후 약 2개월만이다.
KIA는 후반기 들어 불펜진이 급격히 안정세를 보인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후반기 들어 불펜이 잘 돌아간다. 지금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임창용.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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