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고영표가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또 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고영표(KT 위즈)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9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고영표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5월 13일 NC전 이후 승리가 없다. 지난 등판인 25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19경기 4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7.
1회 출발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이상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민우는 유격수 땅볼, 나성범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공 12개로 1회 마감.
2회 첫 실점을 했다. 첫 두 타자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권희동과 손시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에 몰렸다. 이어 김태균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이재율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3회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고영표는 4회에도 안타 한 개를 내줬을 뿐 어려움 없이 마쳤다. 이어 5회는 다시 한 번 삼자범퇴. 5회까지 야수들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고영표를 도왔다.
5회까지 76개를 던진 고영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출발도 좋았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막았다. 그 이후 아쉬움이 남았다. 나성범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스크럭스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우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3-3 동점.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박석민과 권희동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6회를 마무리했다.
7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고영표는 선두타자 손시헌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모창민의 내야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가 됐다.
실점 없이 끝내지 못했다. 이상호의 잘 맞지 않은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손시헌이 홈을 밟으며 4실점째 했다. 이어 박민우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속절없이 5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팀이 3-5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는 또 다시 무산.
5회까지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6회와 7회 연달아 실점하며 아쉬움 속에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11개.
최고구속은 139km까지 나왔으며 투심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KT 고영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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