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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MD리뷰] "침묵해선 안돼" '비밀의 숲' 사이다 결말+묵직한 울림

시간2017-07-30 22:38:26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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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비밀의 숲'이 어둠 속에 가려진 정치계 인사들의 사이다 최후를 보여줬다.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 16회(마지막회)에는 박무성(엄효섭), 영은수(신혜선)를 죽인 진범의 정체와 함께 각 인물들의 최후가 공개됐다.

이창준(유재명)은 장인어른이자 한조 그룹 회장 이윤범(이경영)에게 전화를 걸어 자백을 요구했고 이윤범은 "헛소리도 정도껏 해야지"라고 발뺌했다. 그는 "생각보다 이서방 비열하네. 이거였어? 날 살인교사로 협박해 왕창 뜯어내려고? 그놈과 난 일면식도 없어"라고 말했다.

이에 이창준은 "영은수는 그놈 짓이 아닙니다. 접니다. 박무성, 김가영, 제가 했습니다. 체포된 범인은 칼날일 뿐, 손잡이는 제가 잡았습니다. 전 다 말씀드렸고 아버님도 솔직해지시죠"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이윤범은 "난 모르는 일이야. 우리 왜 이렇게 됐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등장한 화면에서는 이윤범이 자신의 비서를 시켜 살인교사를 한 사실이 밝혀졌고, 일 처리를 확실히 하지 못해 비서를 나무라는 모습이 그려졌다.

황시목(조승우)은 이창준과 독대했다. 황시목은 "윤과장을 사주해 박무성을 죽였냐"라고 물었다. 영은수의 죽음에 대해서 이창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어 그는 "너라면, 후회할 일을 만들었을까"라며 박무성과의 과거 커넥션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택했다. 이창준은 서동재(이준혁)에게 "너는 아직 기회가 있어. 동재야. 너는 이 길로 오지마"라고 말하며 숨졌다.

이윤범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하면서 "제 팔자가 그런 걸 어쩌겠어"라고 냉철한 태도를 보였다. 황시목은 다른 검사들과 함께 한조 그룹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윤범은 검찰 조사에 임하며 취재진들 앞에서 "대한민국 GDP에 30% 정도를 책임진 사람이다. 평생 대한민국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조했다"라며 "사랑하는 나의 조국이 집단 한풀이로, 추락할까 두렵다. 검사들이 날 옭아맬 수 있을지 몰라도 난 대한민국 역사 앞에서 무죄다"라고 말했다.

미국에 간 이연재(윤세아)는 황시목을 찾아왔고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니? 널 망가뜨릴 거야. 넌 평생 후회하게 될거야"라며 "네가 죽였어"라고 말했다.

이연재는 남편 이창준이 황시목에게 남긴 편지 한 통을 읽었다. 편지에는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사회 해체 단계다. 19년, 무섭게 커가는 것을 봤다.

부정부패가 해악의 단계를 넘어 사람을 해하고 있다. 기본이 수 십, 수 백 개의 목숨이다. 더이상 침묵해선 안된다. 누군가 오물을 치워줄 거라 생각해선 안된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적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황시목은 뉴스에 출연했고, 앵커는 "이창준이 범죄자인가, 자기 희생을 한 의인인가. 양극단으로 볼 수 있겠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황시목은 "괴물이다. 그는 사람을 죽였다. 더 큰 목숨, 더 작은 목숨은 없다. 어떤 경찰분이 그런 말을 했다. 되니까 하는 거라고. 눈 감아주고 침묵하니까 부정을 저지르는 거라고. 누구 하나 부릅뜨고 짖어대면 바꿀 수 있다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책임지겠다. 더욱 공정할 것이며 더욱 정직할 것이다. 더이상 우리 안에서 이런 괴물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검찰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정의를 위해 불의와 싸운 황시목은 시청자들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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