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국 헤비급의 자존심’ 명현만(32, 팀강남/압구정짐)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명현만은 지난 4월 열린 XIAOMI ROAD FC 038에서 ‘140kg 태권 파이터’ 크리스 바넷(31, 바넷 태권도 아카데미)을 만났다. 오랜 입식격투기 경력을 증명하듯 명현만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공격을 퍼부었고, 크리스 바넷 역시 맞받아치며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그러던 도중 명현만의 펀치가 크리스 바넷의 눈에 적중했고, 부상으로 이어졌다. 닥터 체크 결과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1라운드 2분 17초 만에 거둔 TKO승. 그간 종합격투기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명현만이 자신의 실력을 펼쳐 보이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명현만은 6월에 곧바로 ‘중국 헤비급 초신성’ 아오르꺼러와 일전을 벌였다. 지난해에도 한 번 성사될 뻔 했던 둘의 대결은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시작됐다. 하지만 경기는 또다시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아오르꺼러의 허벅지 안쪽을 노렸던 명현만의 킥이 그대로 아오르꺼러의 급소를 향한 것이다. 더 이상 경기는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노 콘테스트가 선언됐다.
고의성 반칙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현만은 팬들의 비난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명현만은 좀 더 단단히 마음을 먹고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그로부터 두 달 만에 다시 그가 케이지에 오른다. 오는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1에서 크리스 바넷과의 재대결이 확정된 것. 명현만은 그간의 아쉬움을 이번 시합에서 풀겠다고 밝혔다.
“나는 아직 MMA 초보자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훈련한 것들을 경기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시합에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 앞에 서고 싶다.” 명현만의 말이다.
명현만은 이어 “멘탈적인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다. 상대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트라우마 대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완벽하게 훈련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쉽게 끝나버린 두 경기를 통해 명현만은 오히려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8월 12일, 명현만이 펼칠 또 하나의 성장 스토리를 기대해보자.
한편,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건 로드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됐다. 8강 토너먼트 대진이 추첨을 통해 결정됐으며, 8강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로드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로드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또한 MBC에서 방영될 로드 FC 신규 대국민 격투 오디션 ‘겁 없는 녀석들’은 2017년 10월 첫 방송되며, 오는 8월 2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지원서는 로드 FC 홈페이지와 MBC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이메일로 지원하면 된다.
[명현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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