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저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비록 류현진은 4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LA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8연승을 질주, 공동 2위 그룹(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콜로라도 로키스)과의 승차를 14경기로 벌렸다.
대타 카일 파머가 11회말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점수에서 알 수 있듯, 경기 내내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한데 이어 3~4회초에 연달아 병살타를 이끌어냈지만, 매디슨 범가너 공략에 실패해 0-0 균형을 깨는 데에는 실패했다.
3회말까지 1안타 무득점에 그친 다저스는 4회말 2사 이후 벨링저(볼넷)와 포사이드(안타)가 연달아 출루에 성공했지만, 2사 1, 2루서 반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5회말은 삼자범퇴였고, 6회말 역시 2사 1, 3루서 포사이드가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0-0 스코어를 이어간 다저스는 7회말 1사 1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푸이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류현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야스마니 그랜달도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류현진의 임무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 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8회초 2번째 투수로 투입된 조쉬 필즈가 대타 코너 길라스피에게 비거리 119m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다저스는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든 게 신호탄이었다. 다저스는 이어 푸이그가 샘 다이슨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저스는 이후 맞이한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연장전에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11회초 패닉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1-2로 맞이한 11회말. 1사 후 시거(2루타)와 터너(고의사구)가 연달아 출루해 1사 1, 2루 찬스를 맞이한 다저스는 대타 카일 파머가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2타점 끝내기안타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6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한 황재균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차례 모두 류현진을 상대로 남긴 결과였고, 타율은 .152가 됐다. 2회초 1사 1루서 2루수 땅볼에 그친 황재균은 5회초 1사 상황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0-2에서 류현진은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고, 황재균은 이 공을 헛스윙했다. 황재균은 8회초 대타 길라스피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상), 황재균(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