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열정 같은 소리'가 청춘들이 직면하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꼬집었다.
1일 오후 온스타일에서는 '열정 같은 소리' 첫 회가 방송됐다. '열정 같은 소리'는 청춘 대변인들이 ?년들 사이에서 핫한 주제를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고 분노하며 소신 있는 의견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MC 허지웅의 진행 아래 가수 겸 영화 감독 이랑, 배우 김꽃비, 청춘 잡지 편집장 최서윤, 모델 심소영, 가수 제리케이와 장문복,열정페이 계산법 창시자 김간지, 청춘 일러스트레이터 김나훔 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첫 회 방송에선 열정페이, '시발비용'(홧김 비용)을 주제로 대화를 했다. 열정페이란 열정을 빌미로 한 저임금 노동을 뜻한다.
허지웅은 "예술 쪽이 열정페이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예전에 일하던 곳의 대표 와이프가 경영난을 겪자 '돈 때문에 기자하는 거 아니잖아'라고 하더라.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냐. 난 명확하게 돈 벌려고 일한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랑 감독은 트로피 경매 퍼포먼스를 전하며 예술가들의 퍽퍽한 삶을 느끼게 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월 열린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를 즉석에서 경매에 붙인 바 있다.
그는 "월세를 내야하기 때문에 트로피를 팔았다. 월세가 50만 원이라서 그 금액부터 경매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홧김비용이라는 신조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말한다. 연간 평균 홧김비용은 1만 9,538원이라고.
이 금액에 김꽃비는 "너무 슬픈 현실이다. 결국 요즘 청년들이 아무리 화가 나서 풀려고 써봤자 한 달에 겨우 이 정도라는 얘기 아니냐"라고 씁쓸해했다.
이랑 감독은 "요즘에 인형뽑기와 코인 노래방 붐이 다시 일고 있는데 서민들 생활이 궁핍해졌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거리를 찾는 것이다. 거리를 지나가면서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모습을 보면 슬프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난 내일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산다. 하루하루가 전쟁이다"라고 털어놨고 출연진은 격한 공감을 보냈다.
이처럼 '열정 같은 소리'는 직접 겪은 경험담을 전하며 청춘들의 고단한 삶을 대변,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사진 = 온스타일 '열정 같은 소리' 캡처]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