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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다르빗슈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존경하는 선배였다. 물론 선발 경쟁에 대한 압박감도 느끼고 있다.”
치열한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치게 된 마에다 겐타(LA 다저스)가 호투를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에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마에다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마에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0승(4패)을 달성, 지난 시즌(16승 11패)에 이어 2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1968년 이후 다저스 소속으로 데뷔 첫 2시즌 모두 10승 이상을 따낸 선수는 노모 히데오(1995~1996년), 류현진(2013~2014년), 마에다(2016~2017년) 등 단 3명뿐이다.
다저스는 마에다의 호투 속에 3-2로 승, 9연승을 질주했다. 승률은 .707(75승 31패). 이는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 30개팀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이다. 산술적으로 팀 역대 최다인 111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물론, 벌써부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유력하게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다저스는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는 터.
다저스는 지난 1일 단행한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다. 다저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빅딜을 통해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영입에 성공했다. 반대급부로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윌리 칼훈을 비롯해 우완투수 A.J. 알렉시, 내야수 브랜든 데이비스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다저스의 야망을 엿볼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브랜든 맥카시, 류현진, 마에다 등 선발투수들이 경쟁력을 보여줬던 터. 다르빗슈의 가세로 교통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마에다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LA 지역방송국 ‘스포츠넷 LA’는 2일 애틀랜타전을 통해 10승을 수확한 마에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르빗슈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존경한 선배였다.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은 나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운을 뗀 마에다는 “물론 팀 내에 좋은 선발투수가 더 많아진 만큼, 선발 경쟁에 대한 압박감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투수 가운데 1명인 류현진은 오는 7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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