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청년경찰' 강하늘 "공부잘하는 학생 아니었어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코믹 연기 자신이요? 어느 것도 잘하는 건 없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걸 좋아해요."

'미담 제조기'라 불리는 강하늘은 여전히 밝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 전부터 기자를 찾아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고 특유의 제스처인 손 합장을 했다. 그는 "오랜만에 뵙네요"라며 큰 입으로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박수치고 시작할까요? 와아"라고 박수를 쳤다.

강하늘은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에서 매사 원리원칙을 중시하지만 허당기 가득한 매력으로 우연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경찰대생 희열 역을 맡았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수사에 임하며 기준 역의 박서준과 독특한 브로맨스를 보인다.

"어떤 작품을 하면서도 마음이 편한 작품은 없었어요. 대신 '청년경찰'은 창의적인 사고를 더 많이 할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재심', '동주'는 제가 하는게 맞나 고민했다면 '청년경찰' 희열이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과정이 재미었었어요. 그리고 일단 (박)서준이 형이랑 호흡이 너무나 좋았고요."

'청년경찰'에서 그가 맡은 희열 캐릭터는 원리원칙을 칼 같이 지키는 스타일로, 평소 여러 미담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강하늘과 싱크로율을 보인다. 그에게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에 대해 언급하자 "일단 깔끔떠는 건 내 성격과 잘 맞는 것 같다"라며 하지만 희열처럼 똑똑하고 공부를 잘하는 성격은 아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학창시절 음악을 포함한 예체능, 국어 수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코믹 연기에 자신있냐고요?(웃음) 아니에요. 아무것도 자신있는게 없어요. 강하늘이라는 사람은, 별로 재미있거나 웃긴 사람이 아니에요. 짐캐리를 보면 호흡들로 웃기는 코미디가 많은데 그런 것들을 좋아해요. 그리고 극 중 희열이라는 캐릭터가 무작정 쏟아내기만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가리면서 접근해요. 똑똑함은 보이되, 캐릭터성을 한번에 다 보여주면 급한 사람처럼 보이니까 말도 천천히 하는 것도 있었어요."

'동주', '재심'에 이어 '청년경찰'까지, 멜로보다는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보이고 있는 강하늘에게 '멜로'에 대해 물어?? 그는 "살짝 억울한 건, '달의 연인-보보경림 려' 때도 난 분명히 아이유와 러브라인이 있었는데 얘기는 항상 준기 형과 있어서"라고 서운함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멜로에 대한 갈증은 없어요. 개인적으로 관객으로 영화를 볼 때도, 로맨스라기보다는 예쁜 영화들을 좋아해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어바웃타임' 같은 거요."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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