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구창모가 제구 난조 속에서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구창모(NC 다이노스)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8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구창모는 7월 한 달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4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0.13에 머물렀다. 지난 등판인 7월 28일 kt전에서도 3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3실점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19경기(18선발) 5승 8패 평균자책점 5.31.
1회는 실점 없이 끝냈다.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뜬공이 됐으며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도 적시타를 맞지 않았다.
2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김태균에 이어 양성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그래도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유도, 또 한 번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이번에는 1회와 달랐다. 오선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준 구창모는 이후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 2사 만루가 됐다. 결국 이용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2번째 실점을 했다.
구창모는 다음 타자 송광민을 상대로도 볼 2개만 던졌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어렵사리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구창모는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3회는 깔끔했다. 윌린 로사리오-김태균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지만 2사 후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어렵지 않게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볼넷은 있었다. 선두타자 최재훈에 이어 1사 이후 임익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실점하지 않았다. 이용규에 이어 송광민을 상대로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잡아냈다.
5회에는 로사리오와 김태균은 내야 땅볼, 양성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타자들도 구창모를 도왔다. 2회 4점 등 5회까지 7점을 뽑은 것. 구창모는 팀이 7-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6승째를 챙긴다.
비록 제구 난조 속 어려운 투구를 이어갔지만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낸 구창모다. 투구수는 104개.
[NC 구창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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