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정대현은 kt에 이어 넥센서도 SK 킬러다.
넥센 정대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7패), 넥센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전 장정석 감독은 "정대현이 kt시절 SK에 강했다"라고 했다. 실제 정대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SK와의 2경기에 등판, 1승1패 평균자책점 1.17이었다. SK 힐만 감독은 "정대현의 디셉션에 고전했다. 빠른 볼카운트에서 승부하겠다"라고 했다.
정대현이 넥센에서도 SK전 강세를 이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2루 도루자로 부담을 덜었다. 나주환을 삼진,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후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김강민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김성현, 이홍구, 노수광에게 내야땅볼을 유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정대현은 4회 위기에 빠졌다.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제이미 로맥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김동엽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 그러나 한동민의 1루수 강습타구를 1루수 채태인이 걷어낸 뒤 1루 주자 김동엽마저 태그하면서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정대현은 5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김성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사 3루 위기. 그러나 이홍구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노수광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으나 나주환을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6회에는 최정, 로맥, 김동엽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정대현은 7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8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무려 60개였다.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패스트볼은 최고 137km에 그쳤으나 40개 활용에 그쳤다. 대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활용, SK 타선을 압도했다.
결과적으로 장 감독의 노림수가 맞아떨어졌다. 정대현은 SK 킬러다. 올 시즌 SK전 3경기 2승1패 13.2이닝 14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이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98.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17서 약간 올라갔으나, 여전히 SK에 강하다.
힐만 감독의 말대로 정대현은 네 구종(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잘 활용했고, 디셉션으로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타자가 적지 않은 SK로선 정대현의 강점에 꼼짝없이 당했다. 힐만 감독의 말과는 달리 효율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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