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외국인투수 돈 로치가 역투를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못 넘겼다. 불펜의 난조까지 더해져 11연패 위기에 몰렸다.
로치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9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05개 던졌다.
출발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노수광(볼넷)과 조용호(번트안타)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몰린 무사 1, 2루. 로치는 최정을 5-4-3 병살타 처리했지만, 이후 제이미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해 몰린 2사 1, 3루서 한동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로치는 2회초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사 후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정우(3루수 땅볼)와 노수광(중견수 플라이)을 처리하며 2회초를 마무리한 것.
로치는 3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1사 후 놓인 위기를 넘겼다. 최정에게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내준 로치는 이후 로맥과 한동민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3회초를 끝냈다.
로치가 다시 흔들린 건 kt가 2-2로 맞선 4회초였다. 1사 후 박정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데 이어 3루수 실책까지 겹쳐 1사 1, 2루에 놓인 것. 로치는 이후 이성우-노수광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로치는 1사 1, 2루서 조용호의 병살타를 유도, 5번째 실점은 막아내며 4회초를 마쳤다.
5회초는 무실점 투구였다. 선두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낸 로치는 로맥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한동민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로치는 이어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 5회초를 마무리했다.
로치는 6회초까지 흐름을 유지했다. 4~5회초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1사 후 김성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성우(유격수 땅볼)와 노수광(1루수 땅볼)의 후속타는 저지한 것.
로치는 kt가 4-4 동점을 만든 직후인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7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은 로치는 최정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로맥에게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로치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kt는 로치에 이어 심재민을 2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심재민이 한동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로치의 최종기록은 6실점(5자책)이 됐다.
한편, 로치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8경기서 2승 10패 평균 자책점 5.12를 남겼다. 퀄리티스타트는 6차례 작성했으며, 최근 10연패 및 홈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후반기 2경기에서는 2패를 당했지만, 총 12⅓이닝을 던지며 평균 자책점 0.73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회복세를 보인 터였다.
로치는 4일 SK전에서 연패 탈출을 위해 역투를 펼쳤지만, 결국 11연패 및 홈 6연패 위기에 몰리게 됐다.
[돈 로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