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결승홈런·우규민 5승’ 삼성, NC 꺾고 5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이 적지에서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3 역전승을 따냈다.

5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한화 이글스와 공동 8위를 유지했다. 7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7경기가 됐고, 4할 승률(.404)도 복귀했다. 반면, 2위 NC는 2연승에 실패했지만, 1위 KIA와의 승차는 5경기가 유지됐다.

박한이가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선발투수 우규민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5승째(6패)다. 장필준은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2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해나가던 삼성은 3회말 선취득점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2루타를 내준 후 박민우의 1루수 땅볼이 겹쳐 놓인 1사 3루 위기. 삼성은 이상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3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0-1로 맞이한 4회초에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1사 1루서 이승엽은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지만, 박한이가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역전에 성공한 것.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초에 달아나는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1사 후 나온 박해민의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맞이한 삼성은 김성훈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삼성은 이후 구자욱이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2루서 다린 러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4-1로 5회초를 끝냈다.

삼성은 이후 번번이 무득점에 그쳤지만,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다. 우규민은 4회말부터 4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삼성이 4-1로 앞선 8회말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삼성의 위기는 이때부터였다. 삼성은 심창민이 1사 후 대타 이호준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박민우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 1점차까지 쫓겼다.

삼성은 심창민이 지석훈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지만, ‘마무리 카드’를 한 템포 빠르게 꺼내들었다. 8회말 2사 상황서 장필준을 투입한 것. 장필준은 나성범을 투수 땅볼 처리, 팀의 1점차 리드를 지키며 8회말을 끝냈다.

삼성은 9회초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장필준이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 덕분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삼성은 9회말 1사 이후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권희동(중견수 플라이)과 손시헌(삼진)의 후속타만큼은 저지해 1점 앞선 상황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한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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