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켈리가 야수진의 불안한 수비를 딛고 승리 요건을 채웠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13승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는 96개.
SK의 에이스 켈리가 시즌 22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성적은 21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68. 최근 등판이었던 7월 30일 롯데전에선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 난조에 승리가 불발됐다. 올해 kt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상당히 강했다.
이날도 kt전 강세는 이어졌다. 1점의 리드를 안은 1회말 선두타자 정현을 사구로 출루시켰지만 전민수를 병살타로 잡았고, 2회는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치렀다. 3회 1사 후 오태곤의 2루타 역시 심우준의 삼진, 정현의 2루수 땅볼로 지워냈다.
4회에는 수비수들의 실책성 플레이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전민수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로하스 삼진 이후 윤석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러나갔다. 기록은 안타. 이어 박경수의 빗맞은 내야안타에 첫 실점했다.
이어진 5회 선두타자 오태곤의 안타, 정현의 사구로 다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전민수의 유격수 땅볼을 내야진이 병살타로 처리하지 못했으나 로하스를 1루수 땅볼로 막고 간신히 승리 요건을 채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79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사 후 박경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 또한 유격수 나주환의 실책성 플레이로 만들어진 안타였다. 그러나 대타 이대형을 내야 땅볼,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켈리는 2-1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넘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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