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명품 투수전'의 결말은 두산의 승리였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56승 41패 2무를 기록했다. LG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LG는 2연패로 52승 45패 1무.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0의 행진'이 7회까지 이어졌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8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나란히 호투했다.
두산은 2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헛스윙 삼진, 3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류지혁의 투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7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도 민병헌의 땅볼을 3루수 양석환이 포수 유강남에게 정확하게 송구하면서 두산의 득점이 무산됐다.
LG 역시 고전하기는 마찬가지.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안익훈이 2루 땅볼, 5회말 좌중간 안타로 나간 강승호가 견제사로 아웃되고 2사 1,2루 찬스에서는 안익훈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도 이천웅이 2루 땅볼, 강승호가 삼진에 그쳤다.
'0의 행진'을 깨뜨린 팀은 두산이었다. 8회초 선두타자 오재원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고 허경민의 1루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가 주어졌다. 최주환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 류지혁의 타구 역시 유격수에게 향했고 유격수 황목치승의 1루 악송구가 이어지면서 두산이 1점을 선취했다.
곧바로 LG에게도 찬스가 왔다. 8회말 선두타자 안익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제임스 로니의 대타로 나온 김재율의 번트 타구를 잡은 김강률이 2루에 송구했으나 야수선택으로 이어졌다. 양석환의 큼지막한 좌익수 플라이로 1사 1,3루. 이형종의 강습 타구가 3루 땅볼로 연결된 사이, 3루주자 안익훈이 득점해 1-1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두산은 LG에게 흐름을 넘기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재환이 진해수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김재환의 시즌 27호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미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이 9회도 책임지며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LG는 9회말 2사 1루에서 안익훈이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지만 2루로 뛰다 태그 아웃 당하면서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두산 김재환이 9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첫 번째 사진) LG 황목치승이 3회초 1사 1,2루 두산 류지혁의 투수 앞 병살타 때 1루주자 허경민을 포스 아웃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LG 안익훈이 9회말 좌중간 안타를 치고 태그 아웃 당하고 있다.(세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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