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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직 소개하고 싶은 뮤지션이 많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조금 빠르게 돌아온 이유다."
JTBC '팬텀싱어2'의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김형중 PD,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 바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귀호강 오디션'으로 불리는 '팬텀싱어'는 올해 초 종영한 시즌1 당시 참가자들의 뛰어난 가창 실력과 남성 4중창이 만들어내는 하모니, 다른 방송에서 들을 수 없었던 노래들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팬텀싱어2' 제작진은 지난 3월 20일부터 6월까지 음악 전공자, 팝페라 가수, 뮤지컬 배우, K-POP 보컬, 해외유학파 등 나이, 국적, 학벌에 상관없이 참가자를 모집했다.
연출자인 김형중 PD는 "여섯 명의 프로듀서와 다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시즌1의 출연자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어떻게 보면 마이너한 장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 같다. 지금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시즌2를 밤을 새며 준비하고 있다"고 시즌2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윤종신도 "작년 시즌1 제작발표회를 할 때 우려도 많았고, 날카로운 질문도 많았다. '또 오디션이냐?'라는 질문과 우려였다. 그 때 나와 PD가 '새로운 마켓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는데, 어느 정도는 그걸 이룬 것 같다. 그간 가요계에 없던 타겟, 층이 새롭게 유입된 것 같아서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조그마한 시작이다. 시즌2가 더욱 성공해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고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1월 종영 이후 7개월 만에 돌아온 '팬텀싱어2'. 이날 김형중 PD는 반 년만에 시즌2를 출범시킨 배경도 설명했다. 김 PD는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너무 이른 시기에 시즌2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지적이었다. 시즌1에서 출연자들이 워낙 성공적으로 잘해줬고, 시청자들이 좋아해줬다. 그래서 이후 나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뜻을 밝힌 뮤지션이 너무 많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직도 소개하고 싶은 뮤지션이 많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조금 빠르게 돌아온 이유다"고 설명했다.
또 윤종신은 새 시즌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오디션, 대회가 매 회 기준과 성향이 달라질 수는 없는 것 같다. 이번에는 시즌1이 조금 더 확장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윤종신은 "시즌1 당시 원래 뮤지컬을 좋아했던 분들, 클래식을 좋아했던 분들, 성악을 좋아했던 분들의 선호가 우리 프로듀서와 부딪힘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부딪힘이 너무 좋았다. '내 생각은 이런데, 윤종신은 왜 저렇게 말하지?'라는 반응 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초기에는 심사위원의 말을 시청자가 따라오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오디션의 역사가 쌓이면서 시청자가 다른 의견을 가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게 모든 평가가 부딪히는 것이 너무 좋고, 그래서 나는 댓글과 함께 심사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윤종신은 "우리는 콩쿠르도 아니고, 입시도 아니다. 기술적인 면을 당연히 보겠지만 그것보다는 각 파트에서 잘하고 계신 분들이 '팬텀싱어'라는 무대에서, 조금 더 큰 대중 앞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그것이 우리가 심사위원이 아니라 프로듀서라고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의 일은 심사가 아니라 안내자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팬텀싱어2'는 11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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