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오래하니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
마산에서 '무박 2일' 혈투를 치르고 서울로 올라온 김경문 NC 감독은 웃으며 취재진을 맞았다.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롯데와의 무박 2일 경기 이야기를 꺼내면서 "작은 미스로 인해서 경기를 오래했다. 오래하니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우천 중단된 시간만 55분. 당시 선발로 나온 제프 맨쉽은 '강제 휴식'을 취하다 마운드에 다시 나와야 했다. 김 감독은 "맨쉽도 교체를 원했겠지만 팀 상황을 알기에 아무 소리하지 않고 기다리더라. 사실 오래 쉬어서 리듬이 깨지는 것을 걱정했는데 영향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선수단이 평소보다 늦게 야구장에 나온 것에 대해 "연습을 덜 하더라도 늦게 나오는 게 낫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NC의 선발투수는 에릭 해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인 해커는 무박 2일 혈투의 후유증을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손색 없다. 김 감독은 "오늘은 해커가 갈 때까지 가야할 것 같다. 완투를 해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아마 해커도 어제 보고 놀랐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해커는 이미 전날 서울에 올라와 있었다.
무박 2일의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하필 2위 자리를 놓고 두산과 피할 수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김 감독은 "우리가 못 해서 그런 게 아니라 두산이 최근 승률 8할 이상으로 잘 하는데 어떡하겠나. 2경기를 하니까 1승 1패를 하고 광주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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