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모처럼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내내 SK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박종훈은 최근 5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등판인 6일 kt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4실점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21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61.
비교적 어렵지 않게 1회를 마쳤다. 1사 이후 하준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다른 세 타자는 모두 막아냈다. 투구수는 단 8개.
2회 역시 깔끔했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 김강민의 호수비 속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오태곤은 1루수 뜬공, 이해창은 삼진 처리했다.
3회들어 첫 위기를 맞았다. 정현에게 좌전안타,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전민수의 번트 시도 때 선행주자를 잡아낸 뒤 하준호와 로하스 역시 범타 처리.
4회들어 첫 실점했다. 윤석민과 오태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1사 1, 2루에서 이해창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정현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1실점으로 4회를 끝냈다.
5회는 완벽했다. 심우준은 우익수 뜬공, 전민수는 포수 파울 플라이, 하준호는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5회까지 58개만 던진 박종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는 선두타자 로하스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윤석민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안치영은 유격수 땅볼.
7회에도 선두타자 오태곤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해창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이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그래도 이후 두 타자는 모두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종훈은 팀이 4-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신재웅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9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83개.
최근 부진을 딛고 kt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은 박종훈이다.
[SK 박종훈.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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