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조나탄도, 데얀도 아니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를 가른 건 자책골이었다.
서울이 슈퍼매치를 가져갔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82번째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수원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이번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선 2승 1무로 우위를 유지했다. 또한 황선홍 감독은 부임 후 수원전 무패행진(3승1무)을 이어갔다.
26,581명의 관중이 들어선 슈퍼매치 승부를 가른 건 자책골이었다. 후반 16분 서울 미드필더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막기 위해 수원 수비수 곽광선이 발을 뻗었지만 공이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에겐 행운이었고, 수원에겐 불운이었다.
이번 슈퍼매치는 골잡이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득점 1위 조나탄(19골)과 2위 데얀(16골)이 정면 충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의 발 끝에선 골이 나오지 않았다. 조나탄은 전반 45분 발목을 다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수원에겐 적신호였다. 슈퍼매치를 떠나 향후 부상 정도에 따라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실제로 수원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조나탄이 실려나간 뒤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산토스가 교체로 들어와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고, 조나탄이 없는 염기훈의 왼발도 위력이 반감됐다.
데얀도 침묵했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수원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대 스리백의 집중 견제와 오프사이드 파울로 득점이 무산됐다. 서울 입장에선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득점에 애를 먹을 수도 있었다.
다행히 서울은 팀 전체가 움직이며 골을 만들었다. 윤일록, 이상호, 고요한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원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교체로 들어온 주세종의 지휘 아래 수원을 공략했다. 신화용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없었다면 최소 1~2골은 더 넣을 수도 있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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