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과 3안타를 때린 최항, 대타 만루홈런을 날린 박정권의 활약 속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승-패' 반복 흐름을 이어가며 시즌 성적 55승 1무 55패를 기록했다. 5할 복귀. 반면 kt는 전날 끝내기 승 흐름을 잇지 못하며 패했다. 시즌 성적 34승 71패로 최하위.
선취점 역시 SK 몫이었다. SK는 김강민의 2루타로 만든 2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이성우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노수광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최항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 때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2점을 추가했다. 3-0.
kt도 물러서지 않았다. kt는 3회 무사 1, 2루 기회를 놓쳤지만 4회 이해창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정현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더 이상 쫓아가지는 못했다.
이번엔 SK 차례. SK는 5회말 최항과 로맥의 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최승준의 2루수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했다. SK 역시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가 경기 중후반부터 힘을 냈다. 7회 이해창의 홈런으로 2-4를 만든 kt는 8회 2사 만루 찬스까지 잡았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 혹은 역전. 그러나 오태곤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SK는 8회 박정권의 대타 만루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박종훈은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7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박종훈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경신했다. 최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던 박종훈은 이날 kt 타선을 완벽히 막아내며 승수를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최항이 빛났다. 이날 형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선 최항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만점활약을 펼쳤다. 8번 이대수와 9번 이성우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신고하는 등 하위타순의 활약도 돋보였다.
8회 대타로 등장한 박정권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양 팀 희비를 극명히 엇갈리게 했다. 개인 통산 2번째 대타 그랜드슬램이다. 또한 이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 역대 18번째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반면 kt 선발 돈 로치는 16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6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4실점(3자책)하며 시즌 12패(2승)째. 타선에서는 이해창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 박종훈(첫 번째 사진), 최항(두 번째 사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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