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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조성하의 연기가 주말 밤,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조성하가 그야말로 하드캐리 중이다. 그는 비주얼부터 신비로운 백발로 구선원들에게 환각증세에 빠지게 할, 스스로를 구선원의 영부라고 칭하는 백정기 역을 맡았다. 구선원의 배에 오르기 위해 물욕과 성욕을 버려야한다며 헌금을 갈취, 여성을 성 노리개로 삼는 파렴치한이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조성하는 올블랙 수트에 하얀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끌었다. 아이돌 못지 않은 헤어스타일을 보였고, 이어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 조성하는 또 한 번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는 사이비 교주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로 빙의해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 것.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조성하는 연극계에서 2004년 영화 '미소'로 영화배우로 데뷔, 2010년 나홍진 감독의 영화 '황해'로 이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파수꾼', '화차','비정한 도시', '용의자', '동창생' 등에서 굵직한 연기를 보여줬다.
2010년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꽃정조로 인기를 끈 이후, 그가 드라마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작품은 2013년 시청률 40%대에 오른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이었다. '왕가네 식구들'에서 왕씨 집안의 맏사위 고민중 역을 맡은 조성하는 잘돼가는 사업이 폭삭 망하자, 아버지가 만들어준 지게를 짊어지고 온 동네를 다니며 "택뱁니다!"라고 외치는 택배기사로 열연을 보였다. '왕가네 식구들'로 오현경, 이태란, 오만석, 한주완, 문가영 등 배우들이 모두 조명됐지만 특히 조성하는 "택뱁니다!"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큰 수혜자로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로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THE K2'(더 케이투, 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에서는 안나(임윤아)의 친부이자 무소속 대권후보로서 타락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극에 달한 내면연기는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그가 선택한 작품은 '구해줘'다. 조성하는 쉽지 않은 영부 역을 맡은 이유에 "사이비 종교에 관심이 많다. 세월호를 통해서도 많이 관심이 가게 됐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서도 접하기도 했지만, 종교에 왜 매혹되고 빠져나오기 힘든 그 힘은 뭔지 궁금했다"라며 다양한 다큐멘터리와 자료들을 참고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부 백정기는 1회부터 섬뜩하고 오싹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속을 알 수 없는 두 얼굴은 점차 회를 거듭하며 악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앞서 교단 집사 조완태(조재윤)는 "과거가 그리우신가봅니다"라며 두 사람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언급한 바, 따뜻하게 교원들의 몸을 씻기고 아픔을 어루만지는 모습 뒤에 숨겨진 이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비 종교로 무지군 사람들을 현혹하는 백정기 역의 조성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무서운 연기로 시청자들마저 홀리고 있다. 조성하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한 회차가 빠르게 휘몰아치고, 1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지게 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KBS 2TV 화면 캡처-OC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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