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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혹상털츨’ 시리즈에서 유인원이 진화하듯, 퍼포먼스 캡처 기술(배우를 통해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움직임과 제스처, 감정을 미세하게 기록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도 발전했다.
앤디 서키스는 “캐릭터를 ‘대신’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나는 퍼포먼스 캡처 수트를 입고 연기하는 것이나 메이크업을 하고 의상을 입고 하는 연기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차이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앤디 서키스를 비롯한 배우들은 단순한 판토마임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의 내면 세계를 드러내는 연기로 감동을 더했다.
시각효과(VFX)도 진일보했다. 유기적 숲 성장 소프트웨어 ‘토타라’는 자연의 성장 패턴을 모방해 나무가 주변의 식물들에 적응하게 해주고 심지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양과 색깔을 바꿔주는 최첨단 시뮬레이션 도구다. 덕분에 유인원과 자연환경의 사실적인 상호작용 표현이 가능했다.
VFX팀은 눈이 털에 붙거나 떨어지는 모습, 유인원들이 걸들 때 털의 모습 등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털의 모습도 전작들에 비해 밀도가 높았다. 시저의 머리털은 100만 가닥이 넘는다.
마누카 피스라이트(Manuka physLight) 도구세트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빛에 대한 카메라의 반응을 정확하게 짚어줘 촬영감독이 실제로 촬영하는 것처럼 유인원들에게 조명을 넣을 수 있었다.
특히 스펙터클한 눈사태 장면은 제작진이 물리학의 한 분야인 유체 역학을 공부해 산에서 곤두박질치는 눈덩이를 실감나게 재현헤 스펙터클의 묘미를 선사하다는 평이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유인원의 리더 시저와 인류의 존속을 위해 인간성마저 버려야 한다는 인간 대령의 대립, 그리고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 사이에서 벌어진 종의 운명을 결정할 전쟁의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8월 15일 개봉.
[사진 제공 =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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