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부산아이파크 U-15(낙동중)의 최전방 공격수 김기현이 두 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기현은 13일 제주 효돈A구장에서 열린 2017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C조 2라운드 요코하마 F마리노스 U-15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6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부산은 후반 17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다케우치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 동안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한 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FC 샬케 04 U-15전 2-1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1 승리를 거둔 부산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김기현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을 마친 후 “오늘 경기를 앞두고 상대에 대비해 준비했던 것들이 주효했다. 개인적으로도 득점을 올리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동료의 패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얻을 수 있었다. 볼을 받기 전 움직임은 좋지 못했지만 컨트롤을 잘해 놓은 덕분에 반대편 구석을 향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며 득점 장면을 회상했다.
김기현의 본래 포지션은 윙 포워드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급격하게 키가 자라며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포지션에 적응한 최근에는 계속해서 득점을 쏘아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샬케와의 개막전에서 전반 31분 선제골을 쏘아 올린데 이어 요코하마전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며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부산의 정수진 감독은 “계속해서 기량이 향상하고 있다. 신체적인 성장이 다소 늦었지만 최근 들어 활동량이 많아지고 스피드도 살아나고 있다. 가진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최근 경기에서 계속해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기현은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예전에는 볼을 받는 것이 두려울 만큼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주위의 칭찬과 격려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많은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신감 상승을 이유로 꼽았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부산은 14일 제주도 선발 A팀(서귀포중)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김기현은 “토너먼트 진출은 확정되었지만 계속해서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팀의 우승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2010년 부산 U-18(당시 동래고)을 졸업한 이정협은 2013년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해 2015년 아시안컵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의 대회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부산 U-18(개성고)의 주장을 맡고 있는 강영웅은 2017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 6골을 쏘아 올리며 B조 득점왕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부산의 유스 출신이자 스트라이커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김기현이 이정협-강영웅의 뒤를 이어 향후 부산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부산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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