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향한 현지 언론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
김현수의 전 소속팀인 볼티모어 담당 매체 ‘TBL 데일리’의 댄 클락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김현수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타율 .087 출루율 .250 장타율 .130에 그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한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혹평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외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데뷔전 3연타석 볼넷, 2번째 경기 2루타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듯 했지만 이후 불규칙한 출전 속에서 10경기 타율 .087(23타수 2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어느덧 .209(148타수 31안타)까지 떨어진 상황.
이에 ESPN 필라델피아 지역 라디오의 프랭크 클로제 기자는 14일 “김현수가 왜 로스터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를 품고 있을 필요가 없다”라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김현수의 부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현재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리빌딩을 통해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분위기다. 오두벨 에레라-애런 알테르-닉 윌리엄스의 젊은 외야진이 구축된 가운데 지난 11일에는 유망주 라이스 호스킨스가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와 선발 좌익수 기회를 얻기도 했다. 여러모로 김현수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남은 시즌 한정된 기회 속에서 지난해 3할 타율을 기록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김현수다. 이러한 추세라면 현지 언론의 전망대로 내년 시즌 국내로 유턴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내 싸늘한 시선 속에서 김현수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김현수.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