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선두 KIA는 2위 두산이 껄끄럽다.
17~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와 2위 두산의 2연전. 2위 두산이 독식했다. 올 시즌 두산은 KIA를 상대로 7승5패1무로 우위다. 9개 구단 중 KIA와의 상대전적이 앞선 구단은 두산이 유일하다.
그만큼 KIA는 두산이 껄끄럽다. 그럴 수밖에 없다. 두산은 전반기 막판부터 부상, 부진 악재를 극복, 후반기에 완벽하게 제 궤도에 올랐다. 판타스틱4에 함덕주마저 크게 성장했다. 선발진과 KIA만큼 짜임새가 좋은 타선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불펜은 김강률의 성장과 신인 김명신의 가세, 베테랑들의 적절한 조화로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좋은 전력을 자랑한다.
두산이 KIA에 전혀 밀릴 이유가 없다. 오히려 최근 KIA는 4선발 임기영의 팔꿈치 염증 공백, 5선발 정용운의 2군 재조정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난 상태다. 물론 KIA 역시 상위 선발진과 타선, 후반기에 안정감을 찾은 불펜의 조화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이런 상황서 충돌한 2연전. 힘과 힘 싸움에서 두산이 판정승했다. 2경기 모두 상대적으로 두산 타선의 응집력이 좋았다. 반대로 KIA 타선이 두산 선발진을 괴롭히지 못했다는 의미다. 특히 이날 5선발 함덕주가 KIA를 상대로 6.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건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두산에 자신감을, KIA로선 압박이 될만한 결과다.
그리고 두산은 7월 28일 잠실 KIA전 이후 21일만에 선발라인업에 돌아온 캡틴 김재호의 한 방이 컸다. 김재호는 임기준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 결승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반면 KIA는 7회 1사 1루서 안치홍이 기습번트 안타로 만든 찬스를 놓친 게 뼈 아팠다. 2연전 내내 타선의 응집력이 두산보다 좋지 않았다.
이제 KIA와 두산은 6경기 차다. 시즌 막판에 들어선 걸 감안하면 작지 않은 격차다. 그래도 이번 2연전을 통해 두산은 자신감을, KIA는 부담을 안게 됐다. 페넌트레이스 순위를 떠나서, 혹시 포스트시즌서 맞붙는다면 흥미진진한 승부를 펼칠 듯하다.
[김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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