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삼성이 연장 10회까지 치른 혈투 끝에 웃었다. 윤성환의 호투, 10회에 발휘된 타선의 응집력을 묶어 따낸 2연승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5-1로 승리했다.
삼성은 강한울이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10회초에만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발투수 윤성환은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윤성환은 KBO리그 역대 22호 통산 1,600이닝을 돌파했다. 다린 러프는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전까지 9위에 올라있던 삼성은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최하위 kt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윤성환이 1~2회말 연달아 kt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삼성 타선 역시 kt 선발투수 돈 로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의 선취득점은 3회초에 나왔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최경철이 로치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최경철은 볼카운트 1-2에서 바깥 쪽으로 향한 로치의 4구(포크볼, 구속 140km)를 노렸고, 이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홈런이 됐다.
삼성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초 중심타선 구자욱(유격수 땅볼)-다린 러프(중견수 플라이)-이승엽(2루수 땅볼)이 삼자범퇴로 물러나 분위기를 넘겨줬고, 4회말에는 호투하던 윤성환이 정현에게 동점 솔로홈런까지 허용했다.
삼성은 이후 kt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윤성환이 5회말부터 5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등 9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도 번번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6회초에는 무사 1루서 박해민이 번트를 실패해 아웃카운트 2개가 단번에 올라갔고, 8회초 1사 1, 3루에서도 박해민의 번트 헛스윙 후 3루 주자 강한울이 아웃돼 찬스를 놓쳤다.
윤성환의 호투 덕분에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 삼성은 10회초 비로소 6이닝 연속 무실점 사슬을 끊었다. 1사 후 조동찬이 중전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강한울이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3루타를 터뜨려 주도권을 되찾은 것.
삼성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김성훈(볼넷)과 최경철(몸에 맞는 볼)이 연달아 출루해 맞이한 1사 만루 찬스. 삼성은 박해민(1타점)과 김헌곤(2타점)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kt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5-1로 달아난 삼성은 10회말 권오준을 투입,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은 권오준이 kt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 극적으로 2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강한울(상), 윤성환(중), 이승엽(하).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