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프로 데뷔 첫 승 사냥에 나선 삼성 우완투수 황수범(30)이 가까스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황수범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황수범은 3⅓이닝 6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 데뷔 첫 승이 아닌 데뷔 첫 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황수범이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마운드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한 차례 더 선발 기회를 줬다.
황수범은 LG 타선을 상대로 과감한 피칭을 펼쳤다. 1회말부터 주자를 두고도 제임스 로니와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황수범은 2회말 1사 2루 위기에서는 최재원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으나 3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과감한 피칭을 이어갔다. LG도 답답했는지 4회말 이천웅이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투수 플라이로 아웃되기도 했다.
데뷔 첫 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마의 5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최재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황수범은 정상호를 3구 삼진으로 잡았고 손주인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베테랑 강타자 박용택에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했고 안익훈의 강습 타구를 단번에 잡지 못하면서 1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로 이어져 또 한번 실점을 해야 했다.
데뷔 첫 승은 이렇게 날아가는 듯 싶었으나 비디오 판독이 살렸다. 당초 2루를 지나 3루로 달린 안익훈이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되면서 공수교대가 이뤄졌고 그렇게 가까스로 5이닝째를 채웠다.
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 황수범은 4-3으로 앞선 6회말 교체됐다. 이날 황수범의 투구수는 102개.
[황수범.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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