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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MD인터뷰②] 김희선 "'품위녀' 첫방 후 이민갈까 생각, 이제 접었죠"

시간2017-08-21 07:00:02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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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품위있는 그녀’가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무려 12.06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 하지만 첫 회 시청률은 2%였다. 드라마의 호평에 힘입어 시청률이 파죽지세 상승, 결국 ‘역대’ 기록을 세우며 품위 있는 종영을 맞았다.

김희선은 처음 1회의 2.0%라는 시청률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배우 인생 중 처음 경험해 본 2%대 시청률이었기 때문.

“사실 첫 회에서 2% 시청률이 나왔을 때 소속사 대표님께 ‘이민가자’고 그랬어요. 1회 때 계획을 세웠는데 시청률이 올라가고, 반응이 좋아서 이민을 접었어요. (웃음)”

이제는 호탕하게 웃으며 털어놓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당시 첫 방송 시청률이 궁금해 잠을 설쳤고, 자다가도 여러 번 다시 깨 시청률이 나올 때가 됐나 시간을 확인했다니 그가 받았을 충격과 마음고생을 짐작할 만 했다.

“전 종편 세대가 아니잖아요. 예전 지상파 시청률이 보통 10%대, 잘 나올 때는 30~40%가 나왔어요. 제가 그 세대에요. (웃음) 그 때 활동하던 사람인데, 지금은 ‘품위녀’가 9% 나왔다고 난리가 나더라고요. 아직 종편 시청률이 잘 실감 안돼요. 집계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기사도 있던데 그건 바뀌어야 한다고 봐요. (반응에 비해 시청률이 낮게 나와) 억울해요. (웃음) 숫자로 따지면 (전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낮은 숫자잖아요. 시청률 10%가 높다면 높은 것이지만, (예전의 시청률을 경험했던) 저와는 약간의 갭이 느껴져요. ‘품위녀’가 이 정도 반응이면 30~40% 나와야 되지 않나요? (웃음) 제가 활동하던 때와는 다른 것 같아요. ‘9%가 그렇게 높은 숫자였나?’라고 생각하던 사람인데 2%로 시작했으니 얼마나 놀랐겠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죠.”

김희선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건 ‘품위있는 그녀’가 종영되기 전. 이날 김희선은 ‘품위있는 그녀’가 10% 시청률을 돌파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백미경 작가와도 그의 전작이자 인터뷰 기준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힘쎈여자 도봉순’의 시청률을 ‘품위있는 그녀’가 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왕이면 화끈하게”라며 10% 돌파 염원을 내비쳤던 김희선은 그의 말대로 12%가 넘는 화끈한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최근의 김희선은 시청자 모드로 변신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사전제작 드라마. 덕분에 100% 시청자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시청 중이라 전했다. 댓글들도 보고 있다고.

“댓글을 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웃음) 그래도 안 좋은 댓글이 있을 것 같으면 확 접어요. 좋은 기분을 안 좋은 댓글로 망치기 싫거든요. 일부러 봐서 마음 아플 필요도 없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해요.”

[사진 = 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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