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명성에 걸맞은, 화려한 고별전이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 미국)가 ‘세기의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메이웨더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와의 맞대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따냈다.
중반까지 방어태세를 보인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뚜렷한 체력 저하를 보인 시점부터 반격을 펼쳤고, 결국 10라운드 종료 1분 30초전 TKO 판정을 이끌어냈다. 지난 2015년 매니 파퀴아오(필리핀)를 제압한 이후 약 2년여 만에 치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
이번 이벤트 매치는 줄곧 복서로 활약한 메이웨더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졌다. 프로복싱 룰에 기반을 두고 경기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UFC를 호령한 맥그리거도 경기 중반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뛰어난 공격력을 뽐내며 메이웨더에 맞섰다.
메이웨더 역시 이벤트 매치를 마친 직후 맥그리거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맥그리거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벤트 매치를 통해 2억 달러(약 2,264억원)의 대전료를 받은 메이웨더는 이로써 통산 50전 전승이라는 신화를 달성하게 됐다.
다만, 이날 경기는 메이웨더가 현역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웨더는 “오늘이 나에겐 마지막 경기였다. 마지막 경기를 함께해준 맥그리거에게도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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