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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7일 오후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변한수(김영철)네 아이들은 아버지가 자신의 본명을 되찾게 된 기념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식을 추진했다. 변한수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변한수는 나영실(김해숙)에게 “여보 우리 늦었지만 결혼식 올릴까? 그 때 당신 뱃속엔 준영이가 있었고 무엇보다 한수 이름으로 사는 주제에 결혼식가지 올릴 엄두가 안 나서 그랬는데 살다 보면 가끔씩 후회가 되더라고 당신한테 미안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실은 “이 나이에 무슨 드레스를 입어”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이들도 이 같은 제안을 하자 “고마워서 거절을 못하겠다”며 결혼식에 동의했다.
변한수는 이윤석이라는 이름으로 된 주민등록증을 받았다. 이후 은행에 가 이윤석이라는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개설했고, 운전면허 학원에도 등록했다.
안중희(이준)은 변미영(정소민)에게 프러포즈했다. 안중희는 변미영에게 옥상으로 와 달라 문자를 보냈다. 안중희는 “내일 기사가 하나 터질 것 같은데. 그래서 가져와봤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안중희의 결혼 임박 기사. 안중희는 “만약 내가 누군가와 결혼을 한다면 그건 너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어”라며 6개월 뒤 결혼하자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변미영은 “기사 내지 마세요. 안 배우님 지금 라이징 스타인데 이런 기사 내면”이라고 거절하는 듯 했지만 “기사는 한 달 전에 내라”면서 반지를 끼워 달라 말했다.
안중희는 “미영아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프러포즈했다. 변미영은 “안 배우님 옆에서 죽는 날까지 24시간 풀 대기 해드릴게요”라고 화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변한수와 나영실에게 결혼 허락을 받았다. 안중희는 변한수에게 친부의 산소에서 아들하자는 말에 대답하지 못했던 것이 이 때문이라 설명하며 “이제 아들 말고 사위할게요 아버님”이라고 말했고, 변한수는 “나도 아버지 같은 장인이 돼 볼게”라고 말했다.
변라영은 또 홈쇼핑 완판을 기록했다. 박철수(안효섭)의 아버지 박홍익(이병준) 회장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을 뿐 아니라 박철수와의 사이도 인정받았다.
차규택(강석우)와 오복녀(송옥숙)는 한 때 졸혼 위기까지 갔었지만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오복녀는 자신의 생일 선물로 가족사진을 제안했고, 이에 차규택, 오복녀, 차정환(류수영), 변혜영(이유리)가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변혜영과 차정환은 결혼 인턴제를 종료할지 아니면 진짜 결혼생활을 유지할지 결정해야 했다. 변혜영은 “선배 덕분에 세상에 대한 긍정과 낙관을 지닐 수 있었고, 선배 덕분에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어. 그래서 깨달았어. 이 세상에 변혜영도 이혜영도 감당할 수 있는 한 남자가 있다면 그건 차정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해 차정환을 미소 짓게 했다. 변혜영은 결혼반지를 꺼내며 “결혼해 줄래”라고 차정환에게 프러포즈했다. 차정환은 “조건이 있어. 결혼 인턴제를 결혼 갱신제로 전환하는 거야. 매해마다 오늘처럼 우리의 결혼을 지속시킬지 말지 결정하자고. 한 마디로 결혼생활에 대한 긴장감을 놓치지 말자는 거야”라고 말한 뒤 “이혜영 씨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다시 한 번 청혼했다.
드디어 이윤석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변한수와 나영실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변한수는 “나 이윤석은 잠시 아빠에서 은퇴할까 한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하지만 당분간 내 마음 속 1순위 사랑하는 아내 나영실의 남자로 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하고 결혼해줘서 고맙습니다. 나영실 씨.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영실은 “그 긴 세월동안 당신인생 다 내려놓고 나랑 아이들만을 위해 살아줘서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고맙고 존경하고 감사해요.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인생은 당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자.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그리고 다시 태어나도, 다시 태어나도 당신이랑 결혼할거야”라고 화답했다.
이후 차정환과 변혜영이 결혼했을 때처럼 가족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결혼식에 있던 모든 이들이 행복해 했다. 이 때 변혜영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를 끊은 변혜영은 “엄마 아빠 최고의 결혼선물이 될 것 같아요. 재심 청구 받아들여졌어요. 재심 재판 열게 됐어요”라고 전했다.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끝으로 ‘아버지가 이상해’가 막을 내렸다.
시간이 흘렀다. 안중희는 인터뷰 중 “기자님 특종 하나 드릴까요. 저 3개월 뒤에 결혼합니다. 미모의 전 매니저이자 현재 제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혜영은 재심 전문 국선 변호사가 됐다. 이윤석과 나영실은 푸드트럭을 개업했다. 이윤석이 하고 싶은 분식과 나영실이 하고 싶은 여행이 딱 맞아 떨어졌던 것. 이름을 되찾은 덕에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이윤석. 이날 ‘아버지가 이상해’는 초보운전인 이윤석이 운전하는 푸드트럭을 타고 떠나는 이윤석과 나영실의 모습으로 막을 내쳤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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