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선발 등판일에 많이 이겨야 한다.
KIA는 후반기에 14승1무16패로 썩 좋지 않다. 타선과 선발진이 동시에 무너졌다. 전반기 막판 최고조에 올랐던 타선 폭발력이 뚝 떨어졌다. 그리고 임기영의 이탈, 정용운의 부진으로 선발진 후미가 약화됐다. 헥터 노에시와 팻딘의 기복도 겹쳤다.
불펜은 전반기에 비하면 안정감이 생겼다. 특히 베테랑 임창용의 호조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최근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그리고 김윤동이 최근 다소 흔들린다. 사실상 집단마무리 시스템. 김세현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큰일 날뻔했다. 전체적으로 후반기 초반에 비해 다시 조금씩 흔들린다.
그 사이 타선이 최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26일 창원 NC전서 17안타 8득점, 29일 대구 삼성전서 13안타 10득점했다. 17~19일 경기서 사흘 연속 1득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난조를 겪은 것에 비하면 최근 페이스는 분명 상승세다. 득점권에서 해결능력을 점점 회복하는 게 고무적이다.
결국 후반기 들어 선발, 불펜, 타선, 수비가 전체적으로 엇박자다. 최악의 페이스를 벗어난 지금도 타선이 올라온 반면 후반기 초반 힘을 냈던 불펜이 주춤하다. 29일 경기서도 타선이 터지면서 이겼지만, 불펜은 불안했다. 여전히 투타밸런스가 완전하지 않다.
두산이 엄청난 페이스를 발휘, KIA를 거의 다 따라왔다. KIA가 두산의 페이스를 조절할 수는 없다. 결국 KIA가 선두를 수성하려면 잔여 28경기서 부지런히 승수를 쌓아야 한다. 최소한 지금의 1.5경기 차이를 사수해야 한다.
특히 양현종과 헥터가 등판하는 날에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어쨌든 두 사람은 계산이 되는 투수다. 그리고 현재 KIA는 선발진 운용이 힘겹다. 임기영과 정용운이 돌아오지 못했다. 고정된 4~5선발 없이 1주일에 두~세 차례 임시선발을 내세워야 한다.
30일 대구 삼성전 선발투수는 좌완 심동섭이다. 불펜 요원을 임시로 선발진에 올릴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물론 타선과 불펜이 분전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양현종이나 헥터가 등판하는 날에 비해 높은 승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KIA는 후반기에 양현종과 헥터를 각각 7차례 내세웠다. 14경기서 8승6패를 거뒀다. 나쁜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전반기에 비해 양현종, 헥터 등판일 승률이 다소 떨어졌다. 그만큼 타선과 불펜이 적절히 뒷받침하지 못했다. 헥터는 최근 기복도 있었다.
후반기에 양현종, 헥터가 나오지 않은 날 성적이 6승1무10패다. 팻딘이 시즌 내내 기복이 있다. 타선 폭발력이 전반기 같지 않은 상황. 3~5선발 등판일에 아주 높은 승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리고 시즌 막판과 잔여일정에는 어차피 양현종과 헥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양현종과 헥터가 등판하는 날에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선두를 수성할 수 있다.
두 사람이 등판하는 날에 팀이 패배하면 연패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주 화~수요일 광주 롯데전에 두 사람을 내고도 연이어 패배하자 6연패까지 이어졌다. 지금까지는 전반기에 쌓은 승수로 최대한 버텼다. 그러나 이젠 두산이 턱 밑까지 쫓아왔다. 지금부터 연패는 위험하다.
기본적으로 야수들이 양현종과 헥터가 등판하는 날에 공수에서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헥터가 등판한 29일에 어떻게든 승수를 추가한 건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양현종(위), 헥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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