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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브이아이피'(V.I.P.) 박훈정 감독이 이종석의 배우로서 열정을 높이 샀다.
박훈정 감독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작 '브이아이피'의 이종석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그는 "이종석이 먼저 출연 러브콜을 보냈다"라며 "사이코패스 살인자 캐릭터인 김광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훈정 감독은 "이종석에게 연락을 받고 의아했다. '왜 하려고 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슨 내용인지 알고 하려는 건가 싶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김광일은 극 중 무자비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이미지 손상이 우려될 수밖에 없는 잔혹한 악역이었다.
박훈정 감독은 "사실 배우들이 말로는 사이코패스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막상 시나리오를 건네면 안 하려고 한다. 배우 본인이 겁내기도 하고 소속사에서 꺼린다. 몸 사리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그래서 김광일 역할엔 신인 배우를 생각하고 있었다. 리스트업을 하고 있는 중에 이종석에게 연락을 받은 거다"라고 전했다.
박훈정 감독이 상상했던 이미지와 부합하는 최적의 캐스팅이었다고. 그는 "키가 크고 귀공자 이미지의 배우를 생각했었는데 정말 딱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이종석이 배우보다는 스타 이미지가 강해서 혹여 흉내 내는 걸로 밖에 안 보일까 봐 걱정이 들기도 했었다"라며 "하지만 아주 만족스럽게 잘 연기해줬다. 내가 봐도 정말 미친 사람 같이 느껴졌다"라고 감탄했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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