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하영민이 안정적인 투구에도 불구하고 선발승은 이루지 못했다.
하영민(넥센 히어로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하영민은 지난 8월 26일 롯데전에서 올시즌 첫 선발 등판을 했다. 4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시즌 성적은 26경기(1선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준 하영민은 2사 이후 최형우와 나지완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이어 안치홍에게도 볼넷을 기록하며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범호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1회를 1실점으로 막았다.
2회는 완벽했다. 서동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민식은 3루수 파울 플라이, 이명기는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3회에는 1사 이후 로저 버나디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최형우와 나지완을 뜬공과 땅볼로 유도하며 3회를 마쳤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영민은 안치홍에 이어 이범호까지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서동욱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며 2번째 실점을 했다.
5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하영민은 이후 김선빈을 잡아냈지만 버나디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까지 67개를 던진 하영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이닝은 깔끔했다.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하영민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이영준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2승과 첫 선발승은 무산.
그래도 안정적인 투구 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것은 2015년 9월 23일 목동 SK전(6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비록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후에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몫을 다한 하영민이다. 투구수는 75개.
최고구속은 143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넥센 하영민.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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