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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나랑 결혼해줄래?"(배기성)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지난 6년간 프로그램의 역사와 함께한 대표 가수 7팀이 출연,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 부르는 '불후의 7인, 서로를 노래하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대한민국 대표 로커 김종서부터 올킬 기록 보유자 김경호, '불후'의 터줏대감 홍경민, 그리고 김정민, 유리상자, 캔, 박기영 등 평균 경력 22년의 베테랑들이 경연자로 출연했다.
가장 먼저 무대를 꾸민 것은 유리상자였다. 이들은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을 선곡해 감미로운 미성으로 노래를 재탄생시켰다.
두 번째 무대는 김경호였다. 그는 가장 존경하는 가수인 김종서의 '대답 없는 너'를 택해 열정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김경호가 먼저 1승을 거둔 가운데 운명의 장난으로 김종서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종서는 캔의 '내 생애 봄날은'을 선곡해 뜨거운 록 스테이지로 1승을 획득했다. 이어 김정민은 홍경민의 '흔들린 우정'을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열창했다. 이어 홍경민은 박기영의 '시작'을, 박기영은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캔의 무대였다. 캔은 유리상자의 대표곡이자 축가 명곡인 '사랑해도 될까요'를 선곡했다. 무대에 앞서 배기성은 "캔이 이 곡을 선곡해 의아해 했던 분들이 많을 거다. 오늘 여러분께 처음 말씀드린다. 저 올해 장가갑니다"고 결혼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배기성은 "승부를 떠나서 즐거운 결혼식이라고 생각하고 무대를 즐겨달라. 사실 오늘은 노래보다 이 발표가 더욱 떨렸다"고 털어놨다.
무대 후 배기성은 "결혼식 날짜가 11월이다. 이 방송을 통해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으면 좋겠다. 아직 여자친구에게 말을 못해서 부담이 크다"며 "은비야, 나랑 결혼해줄래? 사랑해"라는 영상편지를 보냈다.
특히 '사랑해도 될까요' 무대 중 배기성은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라는 가사를 "우리 스타일로 해야겠다. 과감하게 말할래요"로 변경하는 센스를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배기성은 12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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