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 우완투수 황수범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삼성 황수범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데뷔 첫 승(1패)을 신고했다. 정식선수 등록 5년만이다.
황수범은 배명고, 한민대를 졸업하고 201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2012년에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그동안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다 올 시즌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 역시 그랬다. 1회 정진호와 류지혁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건우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초구 142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양의지와 닉 에반스를 연이어 삼진 처리했다. 민병헌에겐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황수범은 3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정진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류지혁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박건우의 타구가 자신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튀면서 1타점 적시타가 됐다. 그러나 1사 1,3루 위기서 김재환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 추가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4회에 안정감을 찾았다. 양의지, 에반스, 민병헌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5회에는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유격수 강한울의 호수비 덕분에 정진호와 류지혁을 범타로 처리했다. 6회에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황수범은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졌다. 그래도 삼진 8개를 잡았으니 나빴다고 볼 수 없다. 패스트볼 최고 148km까지 나왔고, 포크볼 23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5개를 섞었다. 두산 타자들은 낯선 황수범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황수범은 정식데뷔 6년차에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전 "남은 시즌에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라고 했다. 1986년생 황수범은 이미 만 31세로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래도 경험이 일천한 만큼 더 많은 1군 등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황수범.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