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운명이 걸리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신태용 감독이 지지 않는 축구로 실리를 챙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트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가졌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성용을 포함한 선수단 2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적응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대표팀은 오전에 숙소인 하얏트리젠시에서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오후에는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처음으로 잔디를 밟았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장시간 비행에도 잘 쉬었다. 몸들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벡 분석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는 이것을 보여주는 것에 달렸다. 3일간 조직력을 다듬고 준비한 패턴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45분이었던 훈련 공개는 다시 30분으로 줄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전면 비공개로 전술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조건을 다 고려하고 있다. 상대 분석을 했고 최소한 지지 않은 경기를 할 생각이다. 이란전에도 우리가 잘 했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지만 지지 않는 선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겨야 한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달 3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대표팀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인정할 건 인정한다. 11대10의 상황에서도 골을 못 넣은 건 질책을 받아야 한다. 유리한 조건에서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건 질책 받을 만 하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이란전에 결장한 기성용에 대해선 여전히 50대50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전은 반반이다. 몸이 올라와도 경기력이 실전에 나가려면 연습을 거쳐야 한다. 바로 실전에 나가는 건 부상이 우려된다. 이번 1경기로 끝이 아니다. 감독 입장에선 기성용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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