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운명이 걸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을 앞두고 신태용호가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초반 35분을 공개한 대표팀은 이후 장막을 치고 맞춤형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트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가졌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성용을 포함한 선수단 2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적응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대표팀은 오전에 숙소인 하얏트리젠시에서 휴식과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오후에는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처음으로 잔디를 밟았다.
훈련 공개 시간은 늘었다 줄었다는 반복했다. 처음에는 30분이었다가 45분에서 다시 35분으로 바뀌었다. 훈련장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를 준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전면 비공개로 전술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을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훈련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진행됐는데 서서히 해가 지면서 기운도 30도 아래로 급격히 내려갔다. 습도가 높지 않아 환경은 한국과 거의 비슷했다.
선수단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런닝으로 몸을 푼 뒤 코칭 스태프의 지휘아래 경기 감각을 올리는데 집중했다. 첫 날인데다 회복 단계에 있는 만큼 무리한 운동보다 현지 적응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부상으로 이란전에 결장한 기성용도 처음으로 선수단과 훈련을 함께 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합류 후 처음으로 단체 훈련을 진행하면서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국, 황희찬 등 공격진의 발놀림도 가벼웠다. 특히 5년 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골맛을 봤던 이동국의 표정은 밝았다. 주장 김영권의 실언 논란 이후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후배들을 다독였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김남일, 차두리 코치진들도 바쁘게 훈련장을 뛰어다녔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주어진 조건에서 선수단의 컨디션을 극대화하고 맞춤형 전술을 선수들에게 입히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시계추는 돌아갔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일전까진 이제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만큼 첫 단추가 중요하다. 지난 이란전의 부진을 털기 위해서라도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내야 한다.
지난 달 31일 이란과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승점 14점으로 조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3위 시리아(승점12), 4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와의 승점 차가 2점 밖에 되지 않아 반드시 승리해야만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한편, 신태용호는 오는 6일 자정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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