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말하지만…"
두산은 8월 30일 잠실 롯데전을 시작으로 31일~1일 광주 KIA전, 2일 잠실 삼성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7~8월 맹렬히 달리며 선두 KIA에 1.5경기까지 추격했으나 다시 5.5경기 차로 크게 벌어졌다. 특히 KIA와의 맞대결 2연패가 뼈 아팠다.
장기레이스는 업&다운이 있다. 잘 나가는 팀도 1년 내내 잘 나갈 수는 없다. 전반기에 투타 페이스가 엉켰던 두산은 후반기 초반 전열을 정비, 5위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이제 한번쯤 떨어질 때가 있다. 실제 최근 중심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 호조를 보였던 불펜 투수들의 페이스도 주춤하다.
김태형 감독은 3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라고 말하지만"이라면서 말 끝을 흐렸다. 이어 "편하게 하라고 해도 방망이가 잘 맞지 않는 선수들은 편하게 할 수가 없다. 결국 선수 스스로 이겨내고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지적이다.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내색하지 않으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는 있다. 그러나 경기는 결국 선수들이 풀어가야 한다. 그렇다고 지금 주축멤버들 대신 갑자기 어디서 새로운 동력이 나타나지도 않는다.
김 감독은 "그래도 후반기에 잘 했다. 선수들이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선두 KIA에 다시 떨어진 게 아쉽지만, 애써 감추는 김 감독이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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