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은 타선의 흐름을 뚫어냈다. 그러나 삼성은 해결하지 못했다.
3일 잠실 두산-삼성전. 6회까지 약 2시간 30분이 걸렸다. 양 팀 모두 타선 흐름이 너무나도 답답했다. 1~4회까지 삼자범퇴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두산은 2점, 삼성은 1점에 그쳤다. 투수전이라고 하기엔 타자들의 응집력 부족이 심각했다.
두산은 1회 1사 1,3루 찬스서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2회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 선발투수 우규민의 제구가 좋지 않았다. 볼넷만 3개를 골라냈으나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3회에 민병헌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1점을 뽑았으나 박세혁의 볼넷으로 조성된 2사 만루 찬스셔 역시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두산은 6회 박세혁의 우선상 1타점 2루타, 오재원의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막힌 흐름을 뚫었다. 좌완 박근홍을 상대로 양의지의 볼넷, 박건우의 고의사구로 잡은 만루 찬스서 정진호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에반스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두 차례 만루 찬스를 놓쳤으나 세 번째는 해결했다.
두산의 1승은 의미가 있다. 이날 KIA가 패배하면서 4.5경기차. 한 주의 마지막 경기서 4연패를 끊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주 일정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주축투수 장원준에게도 승수를 챙겨줬다.
반면 삼성은 끝내 막힌 흐름을 뚫어내지 못했다. 3회 1사 1,3루 찬스서 구자욱의 1타점 좌전적시타 이후 장원준을 더욱 몰아치지 못했다. 좌익수 김재환이 구자욱의 안타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펌블을 하면서 2,3루 황금찬스를 잡았다. 러프가 볼넷을 얻어내 장원준을 압박했으나 만루 찬스서 정병곤이 삼진, 조동찬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도 두 차례 야수선택 포함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헌곤이 1루수 인필드플라이, 구자욱이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장원준을 무너뜨릴 찬스가 두 차례나 있었으나 끝내 승기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이 하위권에 머무르는 원인 중 하나다.
[에반스(위), 삼성 벤치(아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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